[학회 명칭 변경 안내: '대한골절학회'에서 '대한정형외상학회'로]
대한골절학회는 1985년에 창립되어 골절 및 관련 분야의 진료, 연구 및 교육을 선도해 온 정형외과학회의 가장 큰 분과학회로 자리 매김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40여년에 걸쳐 본 학회가 단순히 골절 뿐만 아니라 정형외과 외상 전 분야에 걸친 치료 및 연구에 막대한 공헌을 해 온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의 자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학회의 활동 범위가 점차 확장되면서 우리 학회의 ‘골절’이라는 명칭이 학회의 정체성을 충분히 대변하지 못하는 현실도 인정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즉, 단순히 “골절”만이 아니라 피부, 근육, 인대, 신경, 혈관 등 척추 및 사지 외상 시 발생하는 다양한 연부조직 손상까지 우리 학회의 학술 및 임상 연구 범위에 이미 포함되었기 때문에, 학회의 명칭을 보다 포괄적으로 변경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본 학회에 대한 사회적 요청이나 회원들의 연구 대상과 테마도 항상 변화하고 있어, 학회 명칭의 변경 필요성은 이미 다른 나라들의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학회명에 정형외상 즉, “Orthopaedic Trauma”가 붙는 것이 주류가 되고 있습니다. 다시 설명 드리자면, 중증 개방성 골절도 "골절"뿐 아니라 동반된 혈관, 신경, 인대 손상 등에 대하여 골·연부 조직 복합체 (musculoskeletal system)를 치료하고, 척추 및 척수 외상도 우리 학회의 연구 대상이 되기 때문에, 단순히 "골절"이라는 단어만으로는 정형외상 (orthopaedic trauma) 이나 근골격계 외상 (musculoskeletal trauma) 전체를 표현할 수 없게 되어 오고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형외상을 학회 명으로 쓰고 있는 대표적 학회로 미국의 골절학회라 할 수 있는 "Orthopaedic Trauma Association (OTA)"과 우리 학회도 소속되어 있는 세계정형외상 학회 “International Orthopaedic Trauma Association (IOTA)”를 들 수 있습니다. 일본골절(치료)학회 또한 2024년, "일본정형외상학회 (Japanese Orthopaedic Trauma Association, JOTA)"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대만 (Taiwan Orthopaedic Trauma Association, TOTA), 태국 (Thailand Orthopaedic Trauma Society, TOTS) 역시 비슷한 명칭을 사용 중입니다. 정형외상 분야에서 “Fracture”를 학회명으로 쓰는 학회는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Orthopaedic Trauma”라는 표현이 골절 뿐만 아니라 정형외과 영역의 각종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광범위한 손상을 아우르는 국제적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 학회 명칭 변경은 2024년 9월 24일 개최된 40대 집행부 제2차 평의원회의에서 평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의결되었습니다. 향 후 2025년 4월 정기 총회에서 명칭 변경 안을 상정하여 인준 절차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학회 명칭 변경이 학회의 정체성을 학문적, 임상적 활동 범위에 맞게 포괄적으로 재정립하고, 국제적인 경향에 편승하며, 회원들에게 학회의 방향성과 비전을 명확히 전달하는 동시에, 국제 학술 교류 및 협력 강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현 집행부 및 평의원회에서는 이러한 국제적 추세와 학회의 학문적, 임상적 활동 범위를 반영하여 다음과 같은 명칭 변경 안을 의결하였습니다:
- 국문: 대한정형외상학회
- 영문: Korean Orthopaedic Trauma Society (KOTS)
전통적인 “골절”명에 애착이 있으신 회원들도 다수 계실 줄 아오나, 창립 40주년을 맞는 우리 학회가 더 큰 도약을 위하고 국제적인 표준에 맞춘 대승적인 결정임을 해량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이에 대한 특별한 이견이나 의견이 있으신 회원께서는 2025년 2월 말까지 본 학회 사무실로 연락하여 주시면 최대한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공지드리고자 하는 것은 이미 알고 계신 회원들도 많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우리 학술지가 국문학술지에서 영문학술지로 작년에 변경되었고, 올해부터는 새로운 온라인 접수, 출간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또한, 질적, 양적 저하로 골절학회 국문학술지의 존폐 여부가 우려되는 시점까지 온 상황에서, 오히려 공격적으로 40주년을 맞는 우리 학회가 국제화에 맞춘 영문학술지로 전환하고, 아시아 유일의 정형외상 영문학술지로 자리매김 하고자 시작하였습니다. 학회지 명칭 역시, 편집위원회와 평의원회의를 여러 번 거친 후에 Journal of Musculoskeletal Trauma 로 확정되어 정형외상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저널로 발간 중입니다. 본 학술지에 대한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투고 부탁드립니다.
대한골절학회는 이번 학회 명칭 변경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앞으로의 40년을 바라보며 더 큰 도약을 이루고자 합니다. 올해 4월, 학회 창립 4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인 Korean Orthopaedic Trauma International Congress 에도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대한골절학회 회장 김강일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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